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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TV: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 유명시인 등단, 시 전문지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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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학관TV 작성일20-03-03 00:00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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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시인 등단, 시 전문지 『詩人』 ]

1969년 죽형 조태일시인이 ‘민족과 민중의 정신을 현실적 삶에 투영해 건강한 서정성을 획득하겠다’는 이념 아래 월간지를 창간해서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채광석, 고광헌, 현준만 등시인과 펑론가를 등단 시켰으나 1년 만에 폐간된 『詩人』지에는 당대의 문학성을 확보한 작품들이 많이 실렸다

예컨대, 김지하 같은 경우를 들춰보면, 1969년 월간 『시인』에 「황톳길」등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이래, 정치와 문학의 통일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자신의 문학 활동에서 중요한 화두로 삼고 시작을 이어왔다. 「오적」과 같은 담시를 통해 지배 권력에 대한 도저한 풍자를 감행함과 동시에 활동하는 실천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준 것이다. 그의 문학 - 정치 활동이 수배, 잠행, 체포, 구금, 고문, 석방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이어졌음은 주지의 사실이거니와, 이러한 이력이 그를 저항시인의 한 상징으로 여기게 하였다. 문학 활동을 통해 반민주 독재 권력에 항거함과 동시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 그의 이력이 그 자체로 하나의 신화로 받아들여진 것은 그에게 가해진 권력의 폭압과 결코 별개의 것이라 할 수 없는바, 그의 시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이 이루어진 데에 이와 같은 사정이 개입했음 또한 사실이라 할 것이다. 적어도 김지하의 초기 시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저항시인이 아닌 변절(?)의 아이콘을 달고 있지만 어쩌든 그랬다.

황톳길에 선연한/

핏자국 핏자국 따라/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었고/

지금은 검고 해만 타는 곳/

두 손엔 철삿줄/

뜨거운 해가/

땀과 눈물과 메밀밭을 태우는/

총부리 칼날 아래 더위 속으로/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은 곳/

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뛸 때/

가마니 속에서 네가 죽은 곳//

밤마다 오포산에 불이 오를 때/

울타리 탱자도 서슬 푸른 속니파리/

뻗시디 뻗신 성장처럼 억세인/

그날의 만세라도 부르랴/

노래라도 부르랴/

대삽에 대가 성긴 동그만 화당골/

우물마다 십 년마다 피가 솟아도/

아아 척박한 식민지에 태어나/

총칼 아래 쓰러져간 나의 애비야/

어이 죽순에 괴는 물방울/

수정처럼 맑은 오월을 모르리 모르리마는/

작은 꼬막마저 아사하는/

길고 잔인한 여름/

하늘도 없는 폭정의 뜨거운 여름이었다/

끝끝내/

조국의 모든 세월은 황톳길은/

우리들의 희망은//

낡은 짝배들 햇볕에 바스라진/

뻘길을 지나면 다시 메밀밭/

희디흰 고랑 너머/

청천 드높은 하늘에 갈라든/

아아 그날의 만세는 십 년을 지나/

철삿줄 파고드는 살결에 숨결 속에/

너의 목소리를 느끼며 흐느끼며/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은 곳/

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뛸 때/

가마니 속에서 네가 죽은 곳.

─ 「황톳길」전문

김지하 시인의 등단작인 위의 작품은 비극적인 한 가족의 연대기를 전체민중의 보편적인 일상으로 확장시켜 형상화함으로써 민족의 고통과 비참을 노래한다.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버지(혹은 어머니)가 “핏자국”을 따라 가며 부르는 이 노래에는 슬픔과 고통이 스며 있다. (이 시의 화자는 아버지이지 아들이 아니다.) 육친의 죽음보다 더 큰 충격이 없다는 말로 이 슬픔이 온전히 전해질 수는 없다. 아버지는 “애비야” 반복해서 외치며 그 원혼이나마 달래고자 하지만, 아니 그럼으로써 자신을 달래고자 하지만, 이 달램은 결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들이 흘렸을 핏자국에 남아 있는 “땀과 눈물”과 “총부리 칼날”의 흔적이 이 죽음을 단지 개인의 비극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게 한다. “척박한 식민지에 태어나 / 총칼 아래 쓰러져간” 아들의 비극은, 그래서 한 개인의 것이기보다는 고난의 역사를 산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것으로 전이된다.

또한 『詩人』지 출신의 양성우시인 같은 경우에는 어떠한가? 1970년 『시인』에 「발상법(發想法)」 · 「증언」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온 그는 대학 졸업 뒤 그는 모교인 학다리중학교와 학다리고교, 광주 중앙여고에서 교사 생활을 한다. 1972년 그는 첫 시집 『발상법』을 통해 그는 섬세한 표현과 여성적 감수성을 머금은 감각적인 문체로 자아의 와해, 자의식의 해체 과정 등을 드러낸다. 1974년에는 두 번째 시집 『산하여 산하여』에서는 가난에 찌들었으나 토착적 민족 정서를 간직하고 있는 농민의 의식과 생활이 담긴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이 무렵 시인은 고향이 안고 있는 현실적 갈등과 모순을 토착 정서와 버무려 강한 지방색을 드러내는 서정시를 쓴다. 이어 서정성 짙은 민족시를 쓰며 그는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과 가슴에 맺힌 아픔을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표현한다. 1974년 11월, 양성우시인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발기 및 ‘문학인 101인 선언’에 참여했다가 학교 당국과 정보기관의 탄압과 추적을 받는다. 그러다가 1975년 광주 YWCA에서 열린 민청학련 사건 관련 구속자 석방 환영회 겸 구국 기도회에서 시 「겨울 공화국」을 낭독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필화사건으로 일컫는 「겨울 공화국」사건, 「노예 수첩」 사건, 「겨울 공화국 시집」사건 등으로 투사적 민중시인으로 인상이 박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1980년 『전남매일신문』에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발표해 ‘5월 광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떠오른 김준태시인은 1969년 『전남일보』와 『전남매일신문』에 각각 「재기」 · 「이 봄의 교향악」이 당선되고, 또 죽형 조태일시인이 펴내던 『시인』에 「시작(詩作)을 그렇게 하면 되나」 · 「아메리카」 · 「신 김수영(新金洙暎)」 등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나선다. 한결같이 “희망의 시, 삶의 시”를 추구해온 시인은 지금까지 『참깨를 털면서』(1977) ·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1981) · 『국밥과 희망』(1983) · 『넋통일』(1986) · 『아아 광주여,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1988) · 『불이냐 꽃이냐』(1989) · 『칼과 흙』(1989) · 『꽃이 이제 지상과 하늘을』(1994) 등의 시집을 낸 바 있다. “광주 · 5월 · 통일 · 분단 · 모순 · 억압 · 외세 · 해방 · 민주”는 1980년대를 규정하는 개념어들이다. 시인은 온갖 현실 모순과 분단 모순이 일거에 터져 나오며 벌겋게 속살까지 드러낸 채 입을 벌리고 있는 상처의 도시 ‘광주’에서 다시 생명의 밑자리인 ‘밭’으로 돌아간다. 김준태 시인의 상상력은 ‘밭’에서 ‘광주’까지 드넓게 펼쳐진다. 그의 야성적이며 동물적인 시적 리듬이 실어 나르는 것은, 목숨붙이들이 더불어 그 개체를 늘려가는 평화와 공존의 자리로서의 고향에 대한 찬미의 언어들이다.

지면 관계상 『詩人』지를 대표할만한 세 사람정도만 언급했지만, 나머지 문인들 역시 세 사람만큼이나 『詩人』지를 대표할만한 문인들임을 밝혀두며, 서두에서 말했듯이 창간 1년 만에 폐간된 『詩人』지는 1983년 다시 무크지로 복간한다. 「움직이는 詩」 「민주 민〮중 운동 문학」 「제자리를 찾는 시」등을 통해 박남준, 이도윤, 김재진, 정원도 시인등 꽤 많은 시인들을 발굴해 낸다. 이 역시 1987년 문을 닫았다. 그리고 2003년 죽형 조태일시인 4주기 추모에 맞춰 『詩人』지 출신인 이도윤 시인을 통해 재복간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일테면 유명시인 등단, 시 전문지 『詩人』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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